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성인도 맞아야 할까요

학창 시절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못 맞쳤거나, 어른이 되고서야 이 백신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는 분들 꽤 있어요.
주변에서 "어른은 맞아도 효과 없대"라는 말을 들어서 그냥 포기하신 분들도 있는데, 사실 성인도 맞을 수 있고 맞을 의미가 있어요. 다만 나이에 따라 효과와 접종 전략이 달라지니까, 오늘은 이 부분을 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정확히 뭔가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은 HPV, 즉 인유두종바이러스예요. 자궁경부암의 약 70%가 HPV 16형과 18형에 의해 생기는데, 이 바이러스를 미리 차단하는 게 HPV 백신이에요.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크게 두 가지예요. 4가 백신은 HPV 6, 11, 16, 18형을 예방하고, 9가 백신(가다실9)은 여기에 31, 33, 45, 52, 58형까지 추가로 예방해요. 9가 백신이 더 많은 HPV 유형을 커버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9가를 선호하는 추세예요.
자궁경부암 외에도 HPV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과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의 원인이기도 해서, 자궁경부암만을 위한 백신이라고 보기보다 HPV 관련 질환 전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이해하는 게 맞아요.
몇 살까지 맞을 수 있나요
가다실9(9가 백신) 기준으로 만 9~45세 여성이 접종 가능해요.
| 나이 | 효과 | 접종 권장 여부 |
|---|---|---|
| 만 9~14세 | 가장 높음 (2회 접종으로 완료) | 강력 권장 |
| 만 15~26세 | 높음 (3회 접종) | 권장 |
| 만 27~45세 | 일부 감소하지만 효과 있음 | 개인 상황에 따라 고려 |
| 만 46세 이상 | 공식 허가 범위 외 | 전문의 상담 필요 |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HPV에 노출되기 전에 항체를 미리 만들어두는 원리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미 성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이라도 아직 노출되지 않은 HPV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어서, 맞을 의미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HPV에 이미 감염된 적 있어도 맞아야 하나요
이 부분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포인트예요.
HPV에 감염된 적 있어도 맞는 게 맞아요. HPV는 여러 유형이 있어서, 과거에 한 가지 유형에 감염됐더라도 다른 유형에는 아직 노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백신은 감염된 유형의 치료는 못하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다른 유형은 예방해줘요.
단 이미 감염된 HPV 유형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접종 전에 HPV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접종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누구인가요
국가예방접종사업 기준으로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대상이 있어요.
2026년 기준으로 만 12~17세 여성청소년은 4가 백신(가다실4)을 무료로 맞을 수 있어요. 만 18~26세 여성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도 무료 접종 대상이에요. 다만 무료 접종에는 9가 백신이 포함되지 않고 4가 백신만 지원돼요.
성인 여성이 9가 백신을 맞으려면 본인 부담으로 접종해야 해요. 보통 3회 접종에 총 40~60만 원 정도가 들어요.
자궁경부암 검진도 함께 챙겨야 해요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에요.
백신이 예방하는 HPV 유형이 9가 백신 기준으로 9가지이지만, HPV 유형은 100가지가 넘어요. 백신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유형도 있기 때문에,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해요. 국가암검진에서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건강검진 일정이 궁금하다면 건강검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나이별로 달라요 글을 참고해보세요.
접종 후 이런 반응은 정상이에요
접종 부위가 붓거나 빨개지고 통증이 생기는 건 흔한 반응이에요. 두통이나 발열, 어지러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 1~2일 안에 가라앉아요. 접종 직후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가 있어서, 접종 후 15~30분 정도는 의원에서 기다렸다가 돌아가는 게 좋아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자주 묻는 질문
Q. 결혼한 여성도 맞을 의미가 있나요?
A. 있어요. 파트너를 통한 HPV 노출이 있어도, 아직 감염되지 않은 다른 유형들은 여전히 예방할 수 있어요. 45세 이하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Q. 4가와 9가 중 어떤 걸 맞아야 하나요?
A. 더 많은 HPV 유형을 커버하는 9가 백신이 권장돼요. 비용 부담이 있지만, 예방 범위 면에서 9가가 유리해요. 단 경제적 이유로 4가를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Q. 임신 중에 맞아도 되나요?
A. 임신 중에는 접종을 권장하지 않아요. 접종 완료 전에 임신이 된 경우 남은 접종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게 안전해요.
Q.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안 받아도 되나요?
A. 아니요. 백신이 모든 HPV 유형을 커버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게 권고돼요.
어릴 때 맞지 못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45세 이하 여성이라면 지금도 맞을 의미가 있고, 특히 아직 한 번도 맞지 않은 분이라면 산부인과에서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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